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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도가니] 무료한 토요일 오후 ... 영화 도가니를 보았습니다.

도가니, 공지영, 실화, 인화학교, 인화학원, 공유, 정유미



영화 "도가니" 이 제목의 의미

영화속 자애학원이라는 곳이 우리가 상상할수 조차 없는 일이

너무나 태연하게 벌어지는 '광란의 도가니' 라는 의미에서 붙여짐


도가니~!

요즘 한창 TV,라디오,신문에서 떠들석 한 영화 '도가니'

얼핏 언론 에서 보고  들은것이 있어서 어떤 영화인지 궁금해졌습니다.

실제상황이고 작가 공지영이 쓴 소설 '도가니'를 원작으로 실화를 다룬 영화

도가니, 공지영, 실화, 인화학교, 인화학원, 공유, 정유미



남편과 주말에 영화를 보러 극장을 찾았습니다.우린 서로 입을 맞춘듯 '도가니'를 보자고 했습니다.

여느날과 마찬가지로 팝콘과 음수를 양손에 들고 상영관에 입장을 했습니다.

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동시에 팝콘을 먹을수 없을 만큼 영화의 내용은 한마디로 "처참"했습니다.

극장은 숨소리 조차 들리지 않았고, 그저 흐느끼는 소리만 극장안을 맴돌뿐이였습니다.


<도가니 실제 사건 기록 일지>

2000~2004
광주인화학교 장애학생들 (7~22세, 8명 이상) 상습적 성폭력 가해

2005
6월 22일 장애인 성폭력 상담소에 일부 교직원의 학생 성폭행 사실 제보

7월 8일 26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성폭력 대책위 결성
11월 1일 MBC PD수첩 '은폐된 진실, 특수학교 성폭력사건 고발' 보도
11월 17일 전 행정실장과 재활교사 등 2명 성폭행 혐의로 구속

2006
5월 16일 ~ 2007년 1월 12일 (242일) 재단 임원 해임명령 촉구하는 천막 농성

8월 21일 국가인권위, 임원 해임 권고와 추가 가해자 6명 고발
12월 8일 광주인화학교 성폭력 대책위, 대한민국 인권상 수상

2007
3월 19일 중고등부 18명 등교거부 시작

4월 26일~ 5월 25일 학생들, 시교육청 앞 천막 수업
5월 28일 학생들, 학교장에게 계란과 밀가루 던짐
5월 31일 학교장, 학생들 폭행혐의로 고소
6월 13일 학생 성폭행 혐의로 직위 해제됐던 교직원 복직
6월 24일 청각장애 학생들을 사랑하는 모임, 고소 취하 서명
9월 27일 재단, 대책위에 참여한 교사에게 파면 및 임용취소, 정직, 감봉 등의 징계
 사태를 처음 외부에 알린 보육사를 대기발령 조치한 뒤 결국 해임
10월 10일 성폭력 전임 교장 징역 5년 구형
 

그러나 교장 항소심에서 2년 6개월, 집행유예 3년 구형으로 실제 징역 기간 없음.
행정실장 항소심 10개월에 집행유예로 실제 징역 기간 없음.
평교사 한 명만 징역 10개월 구형.

2010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 발생, 지자체의 조사 거부


2011
인화학교 교명 세탁 시도

교장, 아무런 법적 처벌 받지 않은 채 암으로 사망.
 성폭력 가해자, 책임자는 현재까지도 정식 출근.


나열된 사건들은 온라인상에서 떠돌고 있는 실제 사건을 저지른 학교교장과 그 관계자들

그리고 그들에 맞서는 개인과 단체에 대한 최근까지의 현황이라고 합니다.

뭐 밝혀진 부분도 있겠고 사실 확인이 어려운 부분도 있겠지만

그들이 저지른 죄값을 치루고 있는가... 그리고 여죄는 또 없는가.. 하는 의문은 떨칠수가 없네요.

영화를 보는 내내 답답함과 참을수 없는 분노에 치를 떨어야만 했습니다.

도가니, 공지영, 실화, 인화학교, 인화학원, 공유, 정유미



남편은 말없이 눈물을 흘리며 영화에 몰두하는듯 보였고

주위를 둘러보아도 다들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영화에 몰입하고 있었습니다.

영화의 엔딩 장면을 보고 나서도 충격에 휩싸여서 그랬는지

저와 제 남편은 자리에서 쉽게 일어나질 못하겠더군요.

도가니, 공지영, 실화, 인화학교, 인화학원, 공유, 정유미



좀더 많은 사람들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약자들의 편에 설수 있는 디딤돌이 되었으면 합니다.

한번더 주변을 둘러보고 행여라도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그런 사람들이 더이상

약자들의 의지와 자유를 억합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